기사입력 2001-05-24 오전 09:35:58

우리나라 간호사 12명이 미국 병원 취업길에 오른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가톨릭헬스케어웨스터(CHW) 의료재단 관계자들이 내한해 15∼17일 우리나라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취업면접을 실시한 결과 12명이 최종 합격, 채용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면접은 2차에 걸쳐 진행됐다. 재단 총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병원 책임간호사 2명 등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총 87명의 한국간호사들과 인터뷰했다. 1차 그룹면접에서는 자기소개와 간단한 영어능력이 평가됐고 2차 일대일면접에서는 제시된 상황에서의 적절한 간호방법을 즉석 답변토록 했다.

면접관들은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간호사들은 우호적, 긍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책임감 있고 똑똑하게 근무한다"고 평가하고 "2차 면접에서 탈락한 간호사들은 영어실력을 보강해 다음 기회에 반드시 재도전 해달라"고 말했다.

면접에 합격한 간호사들은 3∼4개월간 준비기간을 거쳐 현지로 출국하게 된다. 미국서 한달간의 오리엔테이션 기간을 거친 후 CHW재단 산하병원의 각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연장 가능하다.

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뉴욕, 시애틀, 뉴저지 등의 병원에서 계속 구인의뢰가 들어오고 있으며 특히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신생아실에서 외국인 경력간호사를 많이 찾는다"면서 "취업시 초임은 연 6만불(한화 약 7800만원)이고 의료보험, 장학금, 항공료 등의 혜택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취업을 희망하는 간호사는 미국간호사 면허 소지자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3년 이상의 임상경력이 있어야 한다. 산업인력공단 인력뱅크에 등록하면 취업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3271-9316∼9.

한편 면접관들은 18일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협회 조직과 사업을 소개받고 한국간호사 해외취업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