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1 오후 14:26:02

간호사들은 대부분 근거기반간호를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를 통해 제시된 과학적 근거를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실제 연구방법론을 배웠거나 연구를 해본 경험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지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간호사와 박명화 계명대 간호대학 교수의 논문 `간호사의 정보자원 접근 및 활용정도와 근거중심실무 장애요인 및 역량'에서 밝혀졌다. 성인간호학회지 2011년 6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대구·경북지역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 2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호사들은 근거기반간호가 필요하고(87.4%), 연구근거를 알게 된다면 실무에 적용하겠다(87.1%)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임상에서 유능한 전문가가 되길 원하고, 후배 간호사를 교육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근거기반간호에 대한 간호사들의 인식 수준에 비해 연구방법론 이수 경험(48.9%), 통계학 강좌 이수 경험(39.2%), 학술대회 참석 경험(26.3%)은 적었다. 실제 연구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간호사는 10명 중 2명에 불과했다. 학회 / 학술단체에 가입하고 있다고 응답한 간호사는 15.1%였다.
　
간호사들이 연구근거를 활용하는 데 장애를 느끼는 정도는 평균 3.02점(5점 만점)으로 중간 정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이 너무 복잡하고 학술적이다(3.65점), 바빠서 연구근거를 찾거나 활용할 시간이 없다(3.55점), 도서관을 이용하기가 어렵다(3.46점)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연구방법론을 이수했거나 연구경험이 있는 간호사들이 연구근거를 활용하는 데 장애를 덜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간호중재와 임상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자신감을 갖고 연구근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연구논문 등 근거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구방법론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임상간호연구를 활성화해 간호사들이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