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0-11 오후 14:27:23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이 동정맥루에 주사바늘이 삽입될 때 느끼는 통증을 줄여주기 위해 냉요법, 관심전환, 리도카인 스프레이 요법 중 하나를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이는 유영미 고려대 안암병원 수간호사팀의 연구논문 `혈액투석 환자의 동정맥루 천자 시 간호중재요법에 따른 통증정도 비교'에서 밝혀졌다. 임상간호연구 2011년 8월호에 실렸다.
　
혈액투석 환자들은 동정맥루 천자 이전부터 많이 긴장하게 되고, 천자 시 굵은 바늘(15∼16G)을 삽입하기 때문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 경험이 반복되면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게 되고, 심한 경우 혈액투석을 받는 것 자체를 회피하게 된다.
　
연구팀은 이미 선행연구에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검증된 냉요법, 관심전환, 리도카인 스프레이 요법을 비교해 3가지 방법 간에 효과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했다. 주 3회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각각의 요법을 4회씩 적용해 보았다.
　
대상자들이 느끼는 통증정도를 측정한 결과 3가지 방법 모두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었으며, 각 방법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통증정도(25점 만점)는 관심전환 6.7점, 리도카인 스프레이 요법 7.2점, 냉요법 7.3점으로 나타났다.
　
유영미 수간호사는 “혈액투석환자들의 통증을 최대한 완화시켜주는 것은 인공신장실 간호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3가지 간호중재 모두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환자의 상황, 선호도, 비용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적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냉요법'은 1일 이상 냉동실에서 얼린 아이스팩(15×20cm)을 소독거즈로 싸서 주사바늘 삽입 전 15분간 천자부위에 적용했다. `관심전환'은 동정맥루 천자 직전 5분 동안 환자의 일상생활과 투석 후 주관적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해 환자의 의식을 분산시켰다. `리도카인 스프레이 요법'은 10% 리도카인 스프레이를 천자 30분 전에 적용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