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11-15 오후 15:04:02

미숙아의 빰·입술·잇몸·혀를 마사지하는 구강자극프로그램을 적용한 경우 경구수유능력 발달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입원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김희영 서울아산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아동전문간호사의 논문 `미숙아에게 적용한 구강자극프로그램이 젖병 수유로의 이행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기본간호학회지 2011년 5월호에 실렸다.
　
재태연령 32주 미만으로 태어나 서울 A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미숙아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받았으며,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
　
실험군 미숙아들에게는 미국 텍사스어린이병원에서 개발한 구강자극프로그램을 적용했다.
　
멸균소독장갑을 낀 검지손가락으로 빰, 입술, 잇몸, 혀를 마사지한 후 비영양 흡철(노리개 젖꼭지)로 빨기, 삼키기, 호흡하기를 연습하도록 하는 중재법이다.
　
마사지 순서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뺨을 눌러준다, 윗입술과 아랫입술 각각 눌러준다, 윗입술은 아래로 아랫입술은 위로 올린다, 윗잇몸과 아랫잇몸을 각각 눌러준다, 아래 어금니 위치에서 혀를 반대쪽으로 밀어낸다, 입천장과 혀를 각각 누른다, 손가락을 입 가운데에 두고 부드럽게 빨기를 유도한다, 노리개 젖꼭지를 물려준다.
　
하루에 한 번, 수유 15분 전에, 약 10∼15분간 마사지를 실시했다. 하루 동안 경관수유 없이 모두 젖병으로만 수유하는 `완전 젖병수유'가 가능할 때까지 적용했다.
　
연구결과 실험군의 경우 완전 젖병수유를 시작하게 된 시기가 유의하게 빨라졌다. 퇴원이 예정보다 지연되는 경우도 유의하게 적게 나타났다. 수유 시 저산소증을 경험한 비율도 낮았다.
　
김희영 아동전문간호사는 “구강자극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동안 미숙아의 개인별 상태를 면밀히 파악할 수 있었고, 미숙아 능력에 따라 개별화된 수유간호를 제공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