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1-11 오후 14:02:19

◇ 미래 경영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도와야

　병원 행정부서에 진출해 활약하는 간호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전문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병원경영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는 병원간호사회가 발간한 보고서 `병원에서의 간호사 역할확대 방안연구 -병원행정직 간호사를 중심으로'에서 제시됐다. 책임연구원은 임난영 한양대 간호학과 교수다.

　병원에서 의료행위를 직접 담당하지 않으면서, 의료행위를 지원하고 병원 조직의 유지를 위해 일반관리 업무에 종사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연구했다. 간호부서 내 행정업무 담당자와 보험심사간호사는 제외했다. 보험심사간호사의 경우 이미 직무표준 개발 연구(2009년)가 이뤄진 바 있다.

　이번 연구에는 전국 39개 상급종합병원 행정부서에 근무하는 간호사 587명 중 338명의 설문조사자료를 분석했다.

　△간호사들이 근무하는 행정부서 = 간호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부서를 보면 적정진료관리 영역(적정진료팀·의료질향상팀·진료개선팀 등)이 3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협력 영역(진료의뢰센터·진료협력센터·교류협력팀 등)이 19.8%를 차지했다.

　고객지원 영역(고객서비스팀·고객상담실·CS팀 등)이 8.3%, 물자 / 시설관리 영역(물류자산팀·구매관리과·자재팀 등)이 7.7%, 인사 / 총무 영역(인사팀·총무팀·노사협력팀 등)이 6.2%를 차지했다.

　이어 전산정보 영역(의료정보과·정보전산팀·의료정보개발팀) 5.9%, 기획 / 예산 영역(기획실·경영혁신팀·기획조정실 등) 5.6%, 교육 / 연구 영역(연구지원팀·연구기획팀 등) 5.3%, 원무 영역(원무팀·원무행정 유닛 등) 3.3%, 기타(홍보부, 법무팀, 원목팀, 건강검진센터 등) 7.7%로 나타났다.

　△업무 만족도 높은 편 = 행정부서 간호사들의 전반적인 업무만족도는 3.61점(5점 만점)으로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임금수준, 승진기회, 복리후생 등 보상과 관련한 만족도는 2.85점으로 보통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들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중요도를 4.03점, 난이도를 3.88점, 긴장도를 3.82점으로 모두 높은 수준으로 지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를 수행하는 데 요구되는 능력으로는 의사소통능력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기획능력, 컴퓨터 활용능력, 리더십 순이었다.

　간호사들은 앞으로 역할 확대를 위해 전문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사소통, 리더십, 기획, 행정, 마케팅, 재무·회계, 프레젠테이션, 프로젝트 기안방법, 법률 관련 지식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행정간호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서로 교류할 필요가 있으며, 적절한 보상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연구팀은 “병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고객 중심의 경영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의료와 행정 두 분야를 잘 이해하는 간호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의 전문화 추세에 힘입어 병원에서도 여성 고위관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행정 분야에서 간호사들이 전문영역을 확대해 나가면서, 병원경영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전문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실시해야 한다”면서 “간호대학생 때부터 병원 행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