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11-02 오전 08:27:27

　차세대 간호계 지도자 양성을 위한 리더십 교육이 열렸다.

　대한간호협회는 백양 이영복 기념사업위원회 지원으로 리더십 프로그램을 10월 28일 서울 중구 광희동사무소 강당에서 개최했다. 전국 병원의 간호관리자 50명이 참석했다.

　이날 유승희 국회의원(열린우리당,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 및 여성가족위원)은 `21세기 여성의 리더십' 주제강연을 통해 “과거 리더십이 지배하는 권력이었다면, 오늘날의 리더십은 쌍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설득력과 영향력을 발휘해 나가는 과정”이라면서 “리더십은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개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21세기는 여성의 사회참여와 리더십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고 강조하고 “간호사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작가로 잘 알려진 윤영수씨는 이순신 장군이 불패의 신화를 이룬 해전을 통해 보여준 리더십에 대해 강연했다. 윤 작가는 “이순신은 국난에 처한 조선의 장수로서 정체성이 뚜렷했으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목표의식이 투철했다”면서 “항상 정보와 지식에 근거해 치밀한 전략과 전술을 준비하고 비책을 세웠는데, 이는 바로 남다른 경쟁력을 가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고 최종 책임을 지는 자세, 부하의 공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태도, 탁월한 통찰력과 카리스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분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순신의 리더십을 벤치마킹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조직이나 국가가 임진왜란 같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위기 징후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에 이어 성공하는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능력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김영호 와이즈컨설팅 대표가 진행했다.

　백양 이영복 선생을 기리는 시간도 가졌다. 김수지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온화하면서도 냉철하고 엄격한 성품을 지녔고, 매사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소신 있고 정의로운 분이셨다”면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간호를 위해 헌신하고 실천한 리더이며 탁월한 행정가이자 교육자였다”고 회고했다. 고 이영복 선생은 연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이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대한간호협회 회장을 지냈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광자 대한간호협회 교육위원장(이대 간호과학대학 교수)이 인사말,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이 축사를 했다.

　이번 리더십 프로그램은 이틀 과정으로 개발됐으며, 11월 4일 병원에서의 리더십 사례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