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8 오전 10:22:47

국립서울병원이 ‘국립정신건강센터’로 개편됐다. 국립서울병원과 4개 지방(나주·부곡·춘천·공주) 국립정신병원에는 정신건강증진사업을 수행하는 전담조직이 신설됐다.

행정자치부(장관·홍윤식)와 보건복지부(장관·정진엽)는 국민에 대한 정신건강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국립서울병원을 포함한 5개 국립정신병원을 3월 1일자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과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은 2월 2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국립서울병원은 명칭이 국립정신건강센터로 변경됐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진료뿐 아니라 국민 정신건강 증진·연구 기능을 포괄하고, 국가 정신보건사업 지원·수행을 총괄하는 기능·역할에 부합하도록 바꾼 것이다.

신체질환과 정신질환이 복합된 환자들에 대한 치료 시설·인력 등 의료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정신질환과 신체질환의 협진을 위한 의료시설·장비 등을 현대화했다. 복합질환자에 대한 협진 수요가 많은 5개 진료과(소화기·호흡기·신경·소아청소년·재활의학)를 신설하고, 관련 전문의 등을 보강했다.

정신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정신건강증진사업 전담기구를 신설했다. 정신건강사업부(정신건강사업과·정신건강교육과)를 신설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표준서비스모델 개발·보급 및 전문인력 양성·교육 등 정신보건사업 수행을 총괄 지원한다.

정신질환이 유발하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신건강연구소를 설치하고, 임상과 연계한 진단·치료법 연구 및 정신건강서비스모델 개발 등 응용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립서울병원과 함께 나주·부곡·춘천·공주 등 4개 지방 국립정신병원도 개편했다. 각 병원에 정신건강증진사업 전담부서인 정신건강사업과를 신설해 권역별 거점기관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지자체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지역사회 정신보건기관에 전문적 치료·상담기법 개발·보급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이번 개편으로 국립정신병원의 공공성·전문성이 강화돼 우울증·중독 등 새로운 정신건강 수요에 대응하는 국민 맞춤형 정신보건서비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출범은 반세기에 걸친 국가 정신보건의료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며, 국민 누구나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국민 정신건강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