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12 오전 09:43:15

◇내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
◇방문간호서비스 수가 현실화 시급한 과제
◇지역밀착형 통합서비스 시스템 정착돼야
◇노인요양시설 간호 브랜드 만들어 차별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방문간호서비스 수가 현실화가 시급하다.”

　“노인들의 보건복지 요구에 맞춰 지역밀착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

　“간호사들이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고 다양한 형태의 노인요양시설 운영에 뛰어 들어 간호 브랜드를 창출하자.”

　대한간호협회가 개최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간호사업' 토론회에서 고령화시대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선 간호사들이 적극 참여해 핵심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토론회는 9월 7일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김귀분 대한간호협회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개발특위 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전반에 대해 설명했으며 “ 노인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지켜주는 성공적인 제도가 될 수 있도록 간호사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도의 근간이 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은 올해 4월 제정됐으며 내년 7월부터 시행된다. 65세 이상 노인 또는 노인성 질병을 가진 65세 미만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장기요양등급 1 ~3등급 판정을 받은 경우 보험이 적용된다. 본인부담금 비율은 시설서비스의 경우 20%, 재가서비스는 15%이다. 보험급여가 되는 재가서비스는 방문간호를 비롯해 방문요양, 방문목욕,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등이다. 방문간호서비스는 간호사 등 장기요양요원이 제공한다.

　◇노인요양서비스 핵심인력 간호사 =토론자로 나선 홍광식 대한노인회 총무이사(서울시의원)는 “ 고령화시대에 노인들 곁에서 건강을 돌보고 지켜줄 핵심적인 전문인력은 간호사이며, 우리 노인들은 간호사를 믿는다”면서 “ 노인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 집단 간의 영역 확대나 이해관계를 뛰어 넘어, 서비스를 받는 노인들의 요구와 입장이 무엇인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적용대상이 제한적이어서 경증노인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고, 본인부담률이 높아 중산층 이상을 위한 제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용자 중심의 지역밀착형 서비스 제공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방문간호 수가 현실화돼야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방문간호 시범사업 운영사례를 발표한 성명숙 강원도간호사회장은 “방문간호서비스를 받는 노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노인전문간호사와 같은 전문인력을 투입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방문간호 수가가 현실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3차 시범사업에는 강원, 경기, 부산, 경북, 광주, 제주간호사회가 참여하고 있다.

　◇너싱홈 간호 브랜드 창출 =조혜숙 너싱홈그린힐 원장은 “우리나라 노인인구에 비해 요양시설과 전문인력 인프라가 절대 부족한 현실”이라면서 “2015년쯤이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정착되면서 너싱홈 사업이 성장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간호사들이 노인요양시설 운영에 적극 도전하길 바란다”면서 “너싱홈을 브랜드화하고 차별화된 전문서비스를 제공해 간호사가 운영하는 시설이 우수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간호사회가 올해 5월부터 운영해 호평을 받고 있는 광주간호사회복지센터 사례도 소개됐다. 이 영 센터장은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밀착형 시설, 노인들의 보건의료 및 복지 욕구를 만족시키는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토론회 개회식에서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령화시대 노인건강을 책임질 핵심인력은 간호사이며, 간호협회는 방문간호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면서 “노인간호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은 김용순 경기도간호사회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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