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09-23 오전 09:43:43

노인들에게 유익하고 질 높은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전남 순천에 자리한 '송죽평생문화원'이 그곳. 문화원은 최근 개원식을 갖고 어르신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원장 허명숙 간호사는 "실버문화의 수준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고자 문화원 설립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송죽평생문화원은 노인 회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 법률, 재산관리 등 생활에 필요한 지식 쌓기, 노인성 질환 및 치매예방관리 등의 건강교육, 서예·사진·판소리 등의 취미 활동, 각종 운동과 여행, 세대간 교류 등의 프로그램이 전문 강사진에 의해 체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문화원 소속 간호사 4명이 건강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수행하고 회원들과 함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허명숙 원장은 "노인들이 또래 노인과의 교류와 재취업 등을 통해 삶의 의욕을 높이고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정신을 차세대에게 전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세대간 교류' 야말로 노인이 소외와 고독, 무기력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판단에서다. 허 원장은 문화원을 기반으로 향후 실버타운 조성까지 계획하고 있다.
문화원은 또한 맞벌이 부부가 아기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놀이방도 운영중이다. 입소한 영아 전원을 상해보험에 가입시키고 CC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부모가 인터넷을 통해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한 디지털 전산망도 송죽놀이방의 첨단 서비스다. 신생아실 경력을 갖춘 간호사가 육아 및 건강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허 원장은 "갈곳 없고 소외된 노인들에게는 삶의 의욕과 희망을 되찾아주고 아이들에게는 이 시대에 가장 적절한 보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문의 0661)724-9941.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작성일 : 200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