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10-12 오전 09:53:04

우리나라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일본 보건간호사가 담당하고 있는 평균 인구의 7배를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학교와 산업장에서 보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양호교사와 산업간호사의 배치비율도 각각 약 60%와 40.5%에 불과해 대상자의 보건교육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작성한 '신규 보건의료인력의 수요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경우 1인당 평균 8331명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보건간호사 1명이 맡고 있는 평균 인구 1175명에 비하면 무려 7배 가량 많은 셈이다.

양호교사 역시 배치 수준이 평균 59.9%에 불과했다. 50% 미만인 지역도 전남(36.3%), 제주(40.4%), 경남(42.4%), 강원(46.1%) 등 4개 지역에 달했다. 특히 충남과 인천의 경우는 각각 51.8%와 63.5%로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2%포인트와 10%포인트 감소했다.

산업장에서 보건교육을 담당하는 보건관리자 중 산업간호사의 비율도 40.5%에 머물렀으며 이외 대기·환경기사, 산업위생기사 등이 보건교육을 맡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는 특히 이같은 보건교육 담당 인력부족으로 인해 지역사회, 학교, 산업장 등에서 대상자의 보건교육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으므로 향후 보건교육을 담당할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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