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11-09 오전 11:52:43

양호교사들은 최근 홍역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라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건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호교사회는 4일 열린 긴급 대표자회의에서 올들어 전국적으로 홍역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과 관련 학교내 집단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보건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개인 위생상태를 청결히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을 조기발견하기 위해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홍역의 증상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특히 이미 홍역에 걸린 경우는 물론 감염이 의심되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도록 조치하는데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홍역환자는 반드시 격리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리고 무리하게 등교시키는 일이 없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앞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염병 예방접종 실태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민경숙 양호교사회장은 "일선 양호교사들이 학생건강을 지키는 전문가로서 본분을 다해줄 것"을 당부하고 홈페이지와 전국 지회별 네트워크를 통해 홍역환자 발생 현황 등을 신속히 체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보건원은 4일 현재 홍역환자는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를 포함해 모두 5700여명이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홍역환자는 주로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2학년들이며, 지역적 분포를 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고 이외 서울·충북·울산·경북 순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이월숙 기자 moonlee@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