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12-07 오전 10:34:05

재가노인복지시설 이용자들의 서비스 희망 비용과 실제 비용이 10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간호센터(너싱홈)를 이용할 경우 단기보호서비스 추정비용의 절반정도에 불과, 비용효과 측면에서 서비스 이용자들이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노인복지시설 중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주간보호시설 37개소와 단기보호시설 14개소를 이용하고 있는 2334명을 대상으로 시설운영비용을 분석한 보고서 자료에 현재 운영 중인 간호센터의 1일(1회) 서비스 비용을 적용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가노인복지시설의 단기보호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1회 제공되는 서비스 비용은 정부의 지원금과 각 시설의 부담금, 그리고 후원금을 합해 10만원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치매나 중풍노인을 대상으로 장단기보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민간 간호센터에서 받고 있는 1회 이용료 5만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또 주간보호서비스 비용 역시 7만5000원인 것으로 추정돼 일부 간호센터에서 1회 5만원 정도를 받고 있는 것보다 비쌌다. 이에따라 간호센터가 재가노인복지시설보다 비용 효과측면에서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서비스 이용자 중 희망비용을 5000원∼1만원 미만이 적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희망비용과 실제비용간의 차이가 10배 이상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기보호서비스의 경우 이용자 1140명 가운데 5000원∼1만원 미만이 적당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25.3%로 가장 많았고, 무료 15.1%, 5000원 미만 14.4%, 1만∼1만5000원 12.6%, 1만5000∼2만원 미만 11.7%, 2∼3만원 미만 11.6%, 3만원 이상 9.4% 순이었다.

주간보호서비스 역시 이용자 1194명중 5000원∼1만원 미만이 27.1%로 가장 많았으며, 5000원 미만 21.7%, 무료 14.6%, 1만∼1만5000원 미만 13.4%, 2∼3만원 9.9%, 1만5000원∼2만원 미만 9.7%, 3만원 이상 3.6%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사연은 이 보고서에서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는 노인 10명 중 7명만이 가족으로부터 부양을 받고 있어 재가노인복지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많으나 시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희망비용과 실제비용 차이가 크게 나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정부는 예산지원 확대를 통해 재가노인복지시설을 늘리고 저소득층 이용자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