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4 오전 09:08:10

대한간호협회와 서울시 9개 보건소가 `일 노인 일 건강면허 갖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한 자가건강관리 교육프로그램을 마친 어르신들이 자원봉사단을 만들었다.

　대한간호협회는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어르신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사단 발대식을 11월 7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가졌다. 어르신들은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없는 이웃들에게 다가가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간호협회는 2005년부터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보건소와 함께 `일 노인 일 건강면허 갖기 캠페인' 사업으로 노인자가건강관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교육은 광진구, 서초구, 중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강동구, 중랑구, 강서구 등 9개 보건소에서 열렸다. 노인성 질환의 특성과 예방관리법, 일상생활 안전수칙, 정신건강관리법, 건강체조, 웃음요법, 자원봉사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자원봉사단 발대식에 앞서 이애주 간호협회 제1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간호협회는 어르신들이 스스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증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일 노인 일 건강면허 갖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나 보다 더 불편한 이웃을 위해 나눔의 마음, 더불어 함께하는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신 어르신들께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영성 대한노인회 사무총장, 이제훈 한국자원봉사협의회장, 정동일 중구청장은 축사에서 “앞으로 열심히 자원봉사를 하면서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새로운 문명사회와 나눔의 시대' 주제로 특강을 했다. 강동구, 성북구, 도봉구보건소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사례발표와 부채춤, 풍물패, 스포츠댄스 등 어르신들의 장기자랑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김효선 할머니(63·강동구 성내2동)는 “일 노인 일 건강면허 갖기 캠페인 덕분에 건강관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게 돼 간호협회에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내 건강을 스스로 지키면서 몸이 불편한 다른 이웃에게도 봉사할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최행지 대한간호협회 `일 노인 일 건강면허 갖기 캠페인' 사업위원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지키는 데 앞장서는 것은 간호의 소명”이라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건강교육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자원봉사단 발족까지 결실을 맺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자원봉사단은 첫 번째 봉사활동으로 오는 11월 23일 서울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를 찾아갈
예정이다.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