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7-19 오전 09:17:58

우리나라 중년여성 가운데 절반 가량이 요실금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돼 지역사회에서 이들을 관리할 요실금전문간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경림 이대 간호과학대학 교수는 이대목동병원 간호부와 대한여성건강학회가 공동으로 9∼10일 이대 헬렌관 301호에서 개최한 '여성요실금 전문교육과정'에서 '요실금과 여성건강'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경림 교수는 "아이를 낳은 중년 여성의 절반정도가 요실금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날만큼 요실금은 여성들에게 흔한 증상"이라고 말하고 "요실금은 꾸준한 운동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지만 많은 여성들이 드러내기를 꺼려해 치료를 기피하면서 병을 점점 키우고 있다"며 "지역사회에서 이들을 관리할 요실금전문간호사가 매우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대 간호과학대학 신경림 교수팀이 지난해와 올해 세 차례에 걸쳐 '도시·도서·농촌지역 요실금 유병률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도시지역 중년여성 23%가 최근 한달간 요실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서지역의 경우 절박성 요실금 증상과 복압성 요실금 증상을 경험한 여성이 각각 35.2%와 65.9%로 조사됐으며 농촌지역의 경우도 40%의 여성이 최근 한달간 요실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도서지역과 농촌지역 모두 도시지역에 비해 요실금을 경험한 여성비율이 크게 높았다.

한편 이번 요실금 전문교육과정은 체계적인 이론강의와 실습으로 진행됐으며 신 교수 외에도 비뇨기과 전문의, 복지부와 보건소 관계자 등 산·관·학 및 다학제적으로 강사가 구성돼 교육의 질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이대목동병원 간호부와 대한여성건강학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기초로 중급 및 고급과정의 요실금 전문간호교육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