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8-23 오전 09:13:18

가정간호사업을 실시하는 병원 2곳 중 1곳은 장기 입원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가동률 제고를 위해 사업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통해 당초 목적인 입원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부연구위원이 지난 4월말 현재 가정간호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 55개 병원을 대상으로 '병원중심 가정간호사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진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정간호사업을 실시하는 병원 중 48.8%가 '장기 입원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가동률 제고를 위해' 사업을 도입했으며 '지역사회에서의 의료서비스 봉사'와 '재가서비스 제공으로 조속한 환자회복을 돕기 위해' 가정간호사업을 실시하는 병원은 각각 21.4%와 14.3%였다.

특히 장기 입원환자 증가에 따른 병상가동률 제고를 위해 사업을 도입한 병원의 경우 가정간호사업을 통해 당초 목적인 입원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었으며 이들 병원은 병상가동률이 한계병상이용률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도 입원환자의 조기퇴원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가정간호사업을 활성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55개 병원 중 가정전문간호사 인력이 2명인 기관은 38곳(69.1%)이었으며, 3명과 4명인 기관은 각각 7곳(12.7%)과 10곳(18.2%)으로 나타나 병원당 평균 3.1명의 가정전문간호사를 채용하고 있었다. 이들 가정전문간호사를 연령별로 보면 35∼39세가 26%로 가장 많았으며, 45세 이상 23.7%, 30∼34세 23.4% 순이었다.

간호부(장)에 가정간호사업소가 소속된 곳은 40개 기관(72.7%)이었으며, 진료부(장)와 원장(부원장) 소속인 기관은 각각 8곳(14.5%)과 7곳(12.7%)이었다.

또한 80%의 사업소가 별도로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고 있었고 전용차량을 보유한 기관은 40곳이었다. 전용차량이 없는 기관의 경우 가정전문간호사에게 방문건당 비용(6000원 또는 이중 일부)을 지급하거나 월정액 또는 월별 이동거리 기준에 근거해 별도의 비용을 지급하고 있었다.

한편 가정간호를 이용한 환자 중 60.3%는 65세 이상 노인환자였으며 질환별로는 뇌혈관(32.3%) 질환이 가장 많았고, 암(18.8%), 신경계 질환(8.8%), 신장·요로기계 질환(7.3%), 내분비계 질환(5.1%) 순이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