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17 오전 11:09:13

　서울시 서초구가 2월 1일 보건소 내에 가정간호센터를 오픈하고 구민들에게 방문간호와 가정간호를 접목시킨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초구는 그간 혈압 및 혈당체크, 건강상담 등에 머물렀던 보건소 방문간호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가정간호센터를 설치했다. 방문간호사가 담당 동의 대상자들을 돌보면서 전문처치가 필요할 경우 가정전문간호사를 출동시켜 실질적인 간호를 수행토록 한 시스템이다.

　서초구보건소는 이 사업에 앞서 가정전문간호사 2명을 채용했고 방문간호사도 기존 4명에서 10명을 더 충원했다. 이에 따라 방문간호사업 수혜대상을 기존의 기초생활수급자 2000여명에서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9000여명까지 대폭 확대하게 됐다.

　가정간호서비스는 방문간호 대상자를 포함해 전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된다. 입원비가 없어 수술 후 조기 퇴원한 환자,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자, 상처 및 욕창환자, 뇌혈관질환자 등이 주 대상.

　가정전문간호사는 이들에게 수술 후 상처치료 및 봉합제거, 소변줄 교환, 유동식이, 대상자의 위관 삽입관 교체, 상처치료 및 욕창관리, 보건소 의사처방전에 따른 검사물 채취 및 검사의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가정간호에 필요한 물품들도 센터에 모두 구비해 놓았다. 간호사들은 가정간호로 해결되지 않는 중증 환자들의 경우 협력병원에 연계해주거나 의료비를 지원받도록 도와주게 된다. 서초구는 이같은 사업에 예산 3억2800여만원을 책정해놓고 있다.

　조남호 서초구청장은 “가정간호센터 개소로 취약계층 주민에 대한 총체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지고 서초구의 건강복지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정간호센터 개소에 대해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서초구민인 한모씨는 “가족 중 척추마비로 거동이 불능한 환자가 있는데 매달 검사를 받기 위해 어렵게 병원에 오가야 했다”면서 “이런 불편함을 가정전문간호사의 도움으로 덜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영임 가정전문간호사는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구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양질의 가정간호서비스를 펼쳐보일 것”이라며 “서초구 가정간호센터가 지역사회중심 가정간호를 활성화하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