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4-21 오전 09:10:18

　“이제부터 저희들을 `천사들의 간호봉사'라고 불러주세요! 백의천사들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2003년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전국을 순회하며 봉사활동을 펼친 간호봉사대장정팀이 올해에도 활발한 후속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엔 팀 이름을 `천사들의 간호봉사'로 바꾸고 더욱 다양한 계층의 대상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간호사 26명으로 구성된 봉사팀은 정기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소외된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올해 첫 봉사활동은 4월 7일에 있었다. 화재 피해를 입어 고충을 겪고 있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를 찾아가 복구활동을 벌인 것. 서울 당산동에 위치한 연구소를 방문한 봉사팀원들은 화염으로 인해 더러워진 사무실 공간을 말끔히 청소하고 손상된 자료들을 정리하는 한편, 물건들을 닦아내고 옮기는 일에 발벗고 나섰다.

　연구소의 김정렬 소장은 “화재로 컴퓨터와 도서 등 많은 것들을 잃어 실의에 빠져있었는데 간호사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 도우러 와주어서 큰 힘을 얻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봉사팀원들은 연구소 근무자들과 함께 지하철 이동권 등 장애우들의 인권문제와 편견해소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간호봉사팀장인 나 라 간호사는 “국민건강 옹호자인 간호사가 장애우들의 인권옹호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기회가 닿는다면 장애우 인권회복 관련행사를 돕는 일에도 참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