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22 오전 11:02:59

　저출산.고령사회에 대비해 지역사회 간호사들이 케어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역사회간호학회(회장.김순례)와 보건간호학회(회장.유호신), 가정간호학회(회장.양순옥)는 제2차 연합학술대회를 `미래 사회에 대비한 지역사회 간호사의 역할'을 주제로 6월 15일 가톨릭대 의과학연구원에서 개최했다.

　윤순녕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는 주제강연에서 “저출산.고령사회에 대비한 정부 정책이 통합적이고 연계적으로 추진되면서 수요자들에게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제공되고 있는 추세”라며 “수요자에게 균형 있게 적절한 통합적 보건의료서비스를 공급하는 케어 매니저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고 이는 간호사에게 가장 적합한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학술강좌에서는 지역사회 간호표준 정보체계인 오마하 시스템이 소개됐다. 시스템 창시자인 카렌 마틴 교수(미 콜로라도대 간호대학)는 오마하 시스템의 구조, 공공보건.교육.연구에서의 적용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지역사회간호에서의 적용방법에 대한 설명은 김정남 계명대 간호대학 교수가 했다.

　마틴 교수는 “지역주민의 간호문제 파악과 이에 대한 중재 및 간호결과 확인을 위해서는 가장 최신의 데이터를 얻어 기록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이를 과학적 연구에 근거한 정보체계로 수집,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오마하 시스템은 이러한 측면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회식에서는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학술대회에서는 40여편의 논문 및 포스터가 발표됐다.

◆오마하 시스템 무엇인가

　오마하 시스템(Omaha System)은 간호과정에 기초를 둔 대상자 중심의 표준 정보관리체계다.

　1970년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시 방문간호협회가 방문간호기관의 대상자 기록부를 재점검해 이를 바탕으로 문제중심 접근방법을 적용하면서 개발돼 지속적으로 발전, 사용돼왔다.

　이 시스템에서 간호진단은 `문제'로 표기되며 △문제분류체계 △중재체계 △결과에 대한 문제측정척도 등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이 요소들은 대상자의 간호요구와 강점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하고 실무자들이 공통된 용어를 사용해 기술할 수 있도록 해준다. 대상자의 간호결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간단하면서도 포괄적인 조직적 틀을 제공해준다.

　이를 적용할 경우 자료수집 및 분류는 물론 수집된 데이터로부터 인구학적, 재정적, 행정적 측면에 활용되는 자료들과 인사관리 및 간호실무관리, 질 보장, 학생 교육, 연구 등에 걸쳐 광범위하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정방문간호와 보건간호, 학교보건간호 실무와 교육에서 널리 적용되고 있다. 14개국 169개 기관에 근무하는 8000여명이 오마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김현정  hjkim@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