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16 오전 09:21:29

감염 예방교육·양성자 관리 표준화

　보건진료소장과 간호대학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간흡충 고위험군을 위한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간흡층 예방교육프로그램, 감염 양성자 사례관리 프로그램, 관리매뉴얼 DVD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5대강 유역 간흡충 고위험군의 표본실태조사 및 관리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를 질병관리본부의 위탁을 받아 2008년 12월～2009년 6월 학술연구 용역사업으로 실시했다. 5대강 유역 보건진료소장 44명과 간호대학 교수 8명이 참여했다. 전경자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았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생식할 경우 감염될 위험이 가장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간흡충 유병률이 늘고 있는 추세이며, 감염위험 지역인 5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주민 예방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우선 간흡충 고위험군 2760명을 대상으로 표본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감염 양성률은 섬진강(21.3%), 낙동강(13.5%), 금강(7.6%), 한강(7.6%), 영산강(4.9%) 순으로 나타났다. 남자(14.3%)가 여자(7.6%)에 비해 높았으며, 남녀 모두 40～49세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민물고기를 생식하고, 담배를 피우고, 1주일에 4회 이상 음주를 하는 경우 감염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간흡충 예방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간흡충의 정의, 감염경로, 증상 및 합병증, 진단과 치료, 예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동영상, 파워포인트, 리플릿 등의 매체를 활용해 만들었다. 일부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결과 간흡충에 대한 지식, 감염위험을 유발하는 행태변화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효과가 확인됐다.

　`사례관리 프로그램'은 감염 양성자에 대한 사례관리 절차와 지침, 세부적인 서비스 내용을 담고 있다. 질병인식 수준 향상과 생활습관 개선에 중점을 뒀다. 교육프로그램을 실제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간흡충 감염관리 프로그램 매뉴얼'도 DVD로 제작했다.

　연구팀은 “간흡충 양성자 관리와 감염 예방을 위한 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기생충감염관리 담당자와 주민들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