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2-26 오전 08:56:02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 보건의료계도 새로운 변화의 국면에 서 있다. 새 정부는 공공성과 경제성의 균형을 이뤄 진정한 보건의료체계 선진화를 이뤄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 건강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역할 확대와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우선 7월 시작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간호사가 방문간호기관을 설치할 수 있고, 방문간호기관 관리책임자는 물론 다른 재가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기관의 관리책임자도 겸직할 수 있다. 서비스를 직접 수행할 요양보호사 교육 역시 간호사가 주도적으로 담당한다. 제도의 발전 여부가 간호사의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사전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를 만드는 일에 힘써야 한다. 대부분 질환이 잘못된 건강관리, 생활습관에 기인하고 있고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이를 예방하도록 국민 개개인에게 맞는 건강관리와 생활습관을 지도, 조언하는데 간호사의 전문성을 활용해야 한다. 스스로의 힘으로 건강관리가 어려운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

　세계로도 눈을 돌려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세계 속에서의 무한경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간호사들의 전문성과 창조적, 도전적 정신이 필요하다. 우리 간호사들은 이미 세계 각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FTA가 간호사들이 세계에서 역량을 뽐내고 국위를 선양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새 정부에서 간호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해 많은 간호사들이 유휴인력이 돼 능력을 사장시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간호가 이해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근무환경을 개선해 간호사들의 전문성이 사회와 국민을 위해 백분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간호사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해 보건의료정책 입안 등에 있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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