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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해외봉사단 간호사들 한자리에
지구촌 이웃에 한국 간호사 손길 나눠요
기사입력 2013-09-24 오후 13:46:36
“한국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지구촌 이웃들이 있습니다. 국제보건 현장에서 리더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에 도전해보세요.”
월드프렌즈 코이카 해외봉사단에서 활동한 간호사들의 경험을 나누고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해외봉사단원연합회(KOVA)는 간호분야 활동사례 정례발표 및 발전포럼을 9월 7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천지영 간호사는 “파라과이와 에콰도르에서 4년간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을 인생의 큰 행운으로 생각한다”며 “현지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치게 되는 데 이를 감당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하며, 늘 한국 간호사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례발표자로 나선 유수영 간호사는 “네팔에서는 쓰고 난 페트병에 알코올을 보관하는 등 위생상태가 매우 열악했다”면서 “우선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손씻기 캠페인을 벌여 성과를 거둔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의료봉사를 하러 오는 외국인들을 위해 네팔어로 `의료회화·의학용어집'을 발간하는 데 참여한 것을 보람으로 느낀다고 덧붙였다.
에콰도르에 파견됐던 박지욱 간호사는 “의무기록을 전산화하고, 원무과 - 진료준비실 - 진료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환자들의 대기시간과 진료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면서 “이 점을 인정받아 에콰도르 보건부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우리나라 해외봉사 모범사례로도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귀국 후 에콰도르에서의 활동 경험과 열정을 인정받아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의 중남미지역 매니저로 발탁돼 일하고 있다.
토론자로 나선 안미영 월드프렌즈본부 운영팀 과장은 “봉사활동을 마친 후 서로의 경험과 전문성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봉사단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멘토 - 멘티 프로그램을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양연수 메디피스 해외사업팀 팀장은 “중도에 포기하고 싶어지는 고비가 올 때도 있다”면서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한국을 대표한 글로벌 리더로 국제교류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보람기자 br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