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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간호사회 운영 '전남동부근로자건강센터'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 건강지킴이 역할 톡톡
기사입력 2014-10-28 오후 13:38:25

산업간호사회가 운영하는 `전남동부근로자건강센터'가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보건관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근로자건강센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들의 건강지킴이로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서 산업보건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전국 15곳 센터 중 유일하게 산업간호사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곳이 전남동부센터로 올해 6월 오픈했다.
이연숙 전남동부센터장(산업간호사회 사무처장)은 “여수·순천·광양 등은 중화학공장과 제철소 등 안전보건이 중요시되는 업종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소규모 사업장이 98%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센터에서는 근로자들의 건강한 직업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산업전문간호사를 비롯해 가정의학 전문의, 간호사 출신 심리상담사, 산업위생관리기사,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가 상주하고 있다.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직무스트레스와 근무환경에 대한 상담부터 건강진단 결과 사후관리,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질환 예방교육, 업무적합성 평가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질병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운동, 영양, 금연, 절주 등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센터 출범 후 3개월간 근로자 1565명이 센터를 이용했다. 이중 여성근로자가 40%에 달한다. 상담건수는 7292건으로 집계됐다.
송선숙 팀장(산업간호사)은 “일과 생활에 쫓겨 건강을 돌보는 일을 사치라고 생각했던 근로자들이 센터에 찾아오는 모습을 보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보다 많은 근로자들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사업주들에게 협조를 당부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 7월말 발생한 여수 해양조선소 암모니아 누출사고 피해자 치료 지원활동을 했다. 부상자가 이송된 병원 중 직업환경의학전문의가 없는 곳에 화학물질 정보를 제공했다. 사고발생 사업장을 찾아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을 제공키로 협의했다.
센터는 중증환자 발생 시 신속한 후송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여수성심병원,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여천전남병원 등 3곳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연숙 센터장은 “보호장비 착용법 등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근로자들을 찾아가는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면서 “산업간호사회의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근로자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