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5-06 오전 08:44:40

“지난 2년은 제게 천국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우수단원으로 선정돼 사례발표를 한 이영자 간호사는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정년퇴직한 후 코이카 봉사단원에 지원해 캄보디아 담낙칸튜초등학교에 파견됐다. 보건교육 및 건강상담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코이카에서 지원하는 현지사업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열악한 환경개선에도 힘썼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양치질 방법, 바른 자세, 스트레칭, 응급처치법 등에 대해 교육했다. 전교생의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검사기록부를 만들었다. 줄넘기, 훌라후프, 배드민턴 등을 지원해 체육활동 증진에 도움을 줬다.

졸업사진, 졸업식 상장 등을 만들어 추억을 선물하고, 한국 동화책을 번역해 나눠주기도 했다. 도서실을 마련하고, 흙바닥이었던 교실바닥에 타일을 까는 작업 등도 실시했다.

이영자 단원은 “캄보디아에서의 봉사활동이 제 스스로에게 더 큰 도움이 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의 후손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며 “많은 간호사들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혜진기자  hjjoo@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