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05-25 오전 00:56:56

간호교육에서의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간호학회(회장·김소야자)가 '간호와 정보화 사회'를 주제로 19일 개최한 학술대회에는 450여명의 간호교육자들이 참가해 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강인애 교수(경희대 교육대학원)는 강연을 통해 "21세기 지식·정보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으뜸 자질로 IT 활용능력이 손꼽히고 있다"면서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대학생 세대를 위해 웹 사이트를 이용한 교육과정이 개발돼 실용화 되는 획기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교수는 "간호학 교수들도 교육과 실무에 어떻게 IT를 활용해 나갈 것인지 적극 관심을 갖고 뛰어들어야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순히 CD로 개발된 보조학습도구를 이용하는 수준에서부터 학생들이 인터넷에 오픈된 교육공간에 들어와 스스로 정보를 찾아가며 학습해 나가는 단계까지 IT는 무궁무진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교수(연대 간호대학)는 "미국 매릴랜드·유타 대학 등에서는 웹 사이트 상에 간호학 교과목을 개설해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면서 "병원 현장에서 직면할 있는 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또 "유럽에서는 간호정보학 교과과정 개발을 위한 나이팅게일 프로젝트, 간호 분류체계와 용어 표준화를 위한 텔레너스 프로젝트 등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심혈관계 건강사정, 모성간호학 실습, 수혈간호, 간호관련법규 등을 주제로 한 컴퓨터 학습프로그램이 개발돼 있다고 소개했다.

강연에 앞서 김소야자 학회장은 "간호학자들이 얼마나 창의적인 지식을 창출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간호사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간호교육과정에 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7개 분야별 학회를 중심으로 총 61편의 논문과 10편의 포스터가 발표됐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