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11-02 오전 10:53:27

인하대 간호학과와 인천시 남구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치매노인 주간보호센터'(남구 돌봄의 집)가 치매노인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치매가족의 부담도 덜어주고 있어 지역사회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치매노인 주간보호센터(센터장·김경희 인하대 간호학과 교수)는 치매노인간호와 복지를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치매가족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 점이 높이 평가돼 최근 제1회 지방자치단체 개혁박람회에서 벤치마킹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센터장을 비롯해 인하대 간호학과 노인간호학 전공 교수, 간호사, 사회복지사, 촉탁의, 물리치료사, 자원봉사자, 환경관리도우미 등이 팀을 이뤄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간호사들은 치매노인에게 적합한 건강검진, 건강상태 평가, 물리치료, 체조, 근력강화운동, 예방접종 등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붓글씨, 종이공예, 회상교실, 미술교실, 요리교실 등의 활동프로그램과 각종 교육프로그램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센터는 간호대학생들의 실습현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인하대 간호학과 학생들이 치매노인을 간호하는 방법, 치매노인을 위한 프로그램 수행 등 노인간호학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센터를 이용하는 치매노인들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기억력과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가족들의 분위기도 밝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희 센터장은 "치매노인 주간보호사업은 공공기업의 지원을 받으며 간호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간호사들이 관심을 갖고 도전해 볼만한 분야"라며 "다른 지역에도 노인주간보호센터가 개설돼 치매노인에게 전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