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0-12-14 오전 10:54:00

통일시대를 대비해 남북 보건의료인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적십자간호대학(학장·양광희)이 개최한 '통일한국의 건강관리대책' 주제 학술세미나에서 문옥륜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은 '통일한국의 보건의료전망-어디로 갈 것인가' 기조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원장은 남북간 보건의료제도의 동질성 확대를 위해 "남북 보건의료인·의료기술·의약품 등 교류, 북한과 협력해 한의학의 세계화, DMZ내에 남북 공동관리 병원 설립, 남북 보건의료협의체 구축 등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질성 극복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는 북한의 의료자원 사유화, 보건의료인력 양성제도 개혁, 보건의료인 면허 및 자격제도 도입, 의료보험제도 도입, 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 확립, 지불제도의 혁신, 새로운 보건의료관리 및 재원조달 모형 도출 등을 제시했다.

강윤숙 적십자간호대학 교수는 '남북교류 단계에서의 건강문제 및 대비' 주제발표에서 "이산가족 상봉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망·우울·후회·걱정·불안·그리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신체적·정신적 질병상태를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상봉 예정자들을 위한 건강관리지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