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3-22 오전 10:05:55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귀순자 김순희씨가 미국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 간호사는 면허시험 준비를 위해 '국립의료원간호대학 NCLEX-RN 특별과정'에 지원했으며 4월 2일부터 6개월간 공부하게 된다.

수강료 및 교재 구입비 전액은 국립의료원간호대학에서 지원한다. 송지호 간호대학장은 15일 김 간호사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격려했다. 송 학장은 "꿈을 갖고 도전하는 젊음과 패기가 아름답다"면서 "김 간호사가 경제적 부담없이 시험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김 간호사는 "남한에서 간호사의 꿈을 이룬 것만도 기쁜데 또 다른 세계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가슴이 벅차다"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꼭 합격해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 간호사는 북한 신의주의학전문학교 조산반을 졸업한 후 5년간 조산사로 활동했으며 1997년 5월 귀순했다. 1998년 삼육대 간호학과에 편입했으며 올해 국가고시에 당당히 합격, 한국 간호사 면허를 취득했다.(본보 2월 15일자 보도)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