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05-02 오전 11:00:00

짧은 생을 마감해야 하는 어린이 환자들에게도 평화로운 죽음을 위한 호스피스간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톨릭대 간호대학 호스피스교육연구소(소장·유숙자)와 한국호스피스협회(회장·김수지)는 `어린이 호스피스의 이론과 실제' 주제 국제학술대회를 지난 26∼27일 공동개최했다.

　이날 초청된 어린이 호스피스의 권위자 아이다 M. 마틴슨 미국 UCSF대 간호대학 교수는 "암환아 중 70%가 어느 시기에서 심한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잘 인지되지 않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암환아가 평화스러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간호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틴슨 교수는 "암환아에 대한 적절한 통증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독에 대한 두려움과, 아동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그릇된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호스피스·완화요법은 신체적, 정신적, 영적 부분을 모두 포괄하는 적극적 의미의 전인간호이므로 암환아의 통증이 제대로 관리되도록 호스피스 종사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종아에게 나타나는 통증, 오심과 구토, 호흡곤란, 수면장애 등 여러 증상들을 완화하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인 통증조절 방법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마틴슨 교수는 환아에게 호스피스를 제공할 때 나이, 발달수준, 정서상태, 가족구조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사망후 7∼9년이 지나도 고통과 상실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별가족들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지 한국호스피스협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한해동안 약 1200여명의 어린이들이 암 진단을 받고 있으며 그중 4세 미만이 48.6%, 백혈병이 39.3%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어린이 암의 예후는 완치의 가능성이 높아 5년 생존율이 62%에 달하므로, 호스피스가 제도화돼 보험이 적용되고 체계적으로 운영된다면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살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호스피스의 정착을 위해서는 국민의 인식전환과 사회적 합의도 함께 수반돼야 한다"면서 "호스피스 환아를 돕기 위한 기금마련 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GUCH 간호연구회' 발족
심장병환자 간호중재 연구 · 학술교류

회장에 김동옥 교수

　심장병 환자의 건강문제 및 간호중재 전략에 대한 학술교류와 연구활동을 위해 `GUCH(Grown Up Congenital Heart) 간호연구회'가 최근 발족됐다.
　김동옥 대전대 간호학과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성인 선천성 심장병 환자가 2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특수클리닉과 체계적인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하고 "이 환자들의 건강문제와 치료, 간호중재 전략에 대한 학술교류 및 연구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한 간호학 교수와 임상간호사들이 함께 모였다"고 밝혔다.
　연구회는 앞으로 성인 선천성 심장병 환자들의 건강문제와 요구에 대한 질적 및 양적 간호연구를 다각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올해 9월 개최될 다학제간의 학술모임인 GUCH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예정.
　관심있는 간호학자나 임상간호사는 누구나 연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42)280－2657(김동옥 회장), 02)3410－2854, cardionr@smc.samsung.co.kr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