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05-02 오전 11:10:45

서울여자간호대학 지역간호사업소(소장·김명희)가 실시하고 있는 '지하철 무료건강검진'이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고 간호학생들에게 산 교육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 설치되는 무료건강검진코너에서 간호학생들은 지역주민 및 지하철 이용객들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더불어 사는 삶, 실천하는 간호정신을 배우고 있다.

대학의 실습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건강검진에 학생들은 8명씩 팀을 이뤄 접수, 검진, 기록 등을 나눠 맡고 있다. 비만도 측정, 혈당검사, 혈압측정, 건강상담 등을 실시하며 사업소로 방문할 경우 2차 상담도 해주고 있다.

건강검진 코너를 찾는 이들은 건강관리가 특히 요구되는 50∼60대 어르신들이 대부분. 매번 평균 150명 정도의 주민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지만 준비해 간 혈당체크 스틱이 동이날 때도 더러 있다.

김귀례 학생은 "우리가 실시한 건강검진 자료가 지역사회 건강문제를 파악하는데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으며 이선영 학생은 "우리의 작은 손길에 고마워하는 분들을 보면서 간호학도로서 뿌듯함을 느꼈고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명희 소장은 "주민들에게 대학과 간호학생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는 간호학에 대한 정체성과 애정을 북돋워줄 수 있었다"면서 "지역간호사업소는 50년간 홍제동 주민들과 함께한 이웃으로서 주민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는 간호를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