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13 오전 10:14:19

◇ 간호사 부족문제, 유휴인력 재취업으로 해결해야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유휴간호사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간호협회 시도간호사회에서는 유휴간호사를 위한 재교육프로그램 운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도간호사회가 6월부터 유휴간호사 재교육과정을 시작했고, 대전시·부산시·강원도·경상남도·제주특별자치도간호사회는 9~10월부터 교육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노동부, 교육과학기술부, 지방자치단체 등의 지원을 받아서 운영한다.

　경기도간호사회는 노동부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이 주관한 `경기도 지역 고용·인적자원 개발사업' 공모에서 선정돼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유휴간호사 50명을 대상으로 1차 교육을 마쳤으며, 2차 교육을 9월 2일부터 50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에서 실시한다.

　대전시간호사회는 대전시의 `고학력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을 위한 교육사업'으로 지원을 받았으며, 을지대 평생교육원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유휴간호사 60명을 대상으로 9월 2일부터 을지대 간호대학에서 교육을 시작한다.

　부산시간호사회는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유휴간호사 재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간호사 100명을 대상으로 9월 초에 개강한다.

　강원도의 경우 강원도간호사회가 주관하고 한림대 간호학부와 연대원주의대 간호학부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역여성인재개발사업' 공모에서 선정됐다. 유휴간호사 100명을 대상으로 9월 중 교육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남은 마산대학이 주관하고 경남간호사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역여성인재개발사업' 공모에서 선정됐다. 유휴간호사 40명을 대상으로 9월 2일부터 마산대학 50주년기념관에서 재교육을 실시한다.

　제주도는 제주한라대학이 주관하고 제주도간호사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역여성인재개발사업' 공모에서 선정됐다. 유휴간호사 30명을 대상으로 10월 초에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휴간호사 재교육과정은 그동안 간호현장을 떠나 있었던 간호사들이 자신감을 갖고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교육과정은 기초교양과정, 전공과정, 임상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도간호사회가 실시한 교육을 받은 간호사들은 “체계적인 커리큘럼과 훌륭한 교수진에 만족하며, 그동안 쉬었다는 사실 때문에 가졌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면서 “특히 취업설명회를 통해 중소병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새로운 비전을 갖게 된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시간호사회와 대전시간호사회는 “지난해 시범사업의 경험을 토대로 유휴간호사들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짜는 데 더욱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두 간호사회는 당시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유휴간호사 재교육프로그램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시도간호사회가 중앙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유휴간호사 재교육과정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공모 일정에 대한 정보수집, 사업제안서 작성 등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고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난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관련, 대한간호협회는 “이는 배출된 간호사 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열악한 근로여건 등으로 인해 빚어진 문제”라며 “병원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유휴간호사들을 교육시켜 재취업시키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