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9-10 오전 10:10:30

　2010년부터 의사 국가시험에 실기시험이 도입된다. 실기시험 도입을 골자로 한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이 9월 5일자로 공포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기존 필기시험 위주의 의사 국가시험제도를 개선해 임상수행능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실기시험을 도입키로 한 바 있다.

　이번 법 개정에 따라 의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2010년부터 국가시험에서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모두를 통과해야 한다. 실기시험은 환자에 대한 신체진찰, 진료태도, 환자와의 의사소통, 기본적 수기 평가 등의 내용으로 치러진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중 어느 한 시험에만 합격한 사람은 불합격 처리된다. 단 합격한 한 시험에 대해선 다음 회에 한해 면제되므로 다시 치르지 않아도 된다.

　모의시험을 거친 후 내년 10월경 첫 실기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필기시험은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2010년 1월경 치러진다. 4000여명에 달하는 수험생이 실기시험을 치러야 하는 만큼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필기시험에 앞서 실시하게 된다.

　한편 이번에 개정된 의료법 시행규칙에서는 환자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막기 위해 외래진료실에 진료 중인 환자 외에 다른 환자를 대기시키지 않도록 하고, 환자들의 진료과정이 타인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규정했다. 한방병원 등에 한약사를 배치하도록 했으며, 요양병원·한방병원·한의원에서 탕전을 하는 경우 탕전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