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9-02 오전 09:47:29

대한간호협회장을 지낸 신재 홍신영 박사가 생전에 숙원사업으로 추진했던 `홍신영의 한국간호역사' 저술작업이 연대 간호대학 역사위원회(위원장·오가실)에 의해 완성돼 책으로 출간됐다.

　연대 간호대학(학장·이정렬)은 `홍신영의 한국간호역사' 출판기념회를 지난 24일 연대 간호대학 진리관에서 개최해 출판을 축하하며 고인의 간호정신과 가르침을 되새기는 자리를 가졌다.

　이정렬 학장은 인사말에서 "책에는 홍신영 박사의 간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간호학 초기시절부터 1960년까지의 구체적 사건과 자료들이 상세히 수록돼 있다"면서 "간호역사를 공부하는 학자와 학생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가실 역사위원장은 "역사위원회에서는 1998년부터 홍 박사가 수집하고 소장해온 간호역사 관계문헌, 유인물, 개인보관서류, 통계자료 등 한국역사의 살아있는 증거물들을 모아 고인의 역사정신으로 해석하려 노력하며 편찬작업을 해왔다"고 보고하고 "푸치니가 미완으로 남긴 명오페라 투란도트가 제자에 의해 완성된 것처럼, 이 책이 후학들의 노력으로 빛을 발할 수 있다면 홍 박사께서도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과 간호계 인사, 연세의료원 교수들과 간호사들, 연대 간호대학 교수 및 동문들, 유가족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고 홍신영 박사는 지난 2001년 10월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64년부터 1971년까지 대한간호협회 10·11·12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간호협회 회관을 건립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친 한국 간호계의 거목이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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