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03 오전 10:09:38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목욕봉사활동을 벌여온 예비 간호사들이 대학봉사활동 유공자 부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경인여자대학 간호과 봉사동아리 `님프'(지도교수·권영미)가 그 주인공.

　간호과 학생 40명으로 구성된 `님프'는 지난 2002년 결성 이후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장애인 등 혼자 목욕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목욕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동아리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목욕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대학이 교육부 지정 사회봉사활동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학생들은 교육부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이동목욕차량을 마련하고, 매주 토요일 거동이 어려워 목욕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노인들을 직접 찾아가 목욕을 해주고 말벗이 돼주고 있다.

　목욕은 물론 발마사지, 청소, 설거지도 도맡아 하고 있는 학생들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노인들 마음 겹겹이 쌓인 외로움까지 씻겨주고 있다.

　졸업을 앞둔 오정임 학생은 "목욕 후 어린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에 새삼 봉사의 기쁨을 느낀다"면서 "손을 꼭 잡고 고마워 하시던 할머니의 따뜻한 체온을 간호사가 돼서도 잊지 않고 언제든 주변에 도움의 손길을 나눠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권영미 지도교수는 "봉사활동은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의 보람을 느끼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그 어떤 수업보다도 값진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주선영  syju@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