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2-03 오전 10:55:11

　인체의 에너지 흐름을 고르고 원활하게 함으로써 질병을 치유하는 `힐링 터치(Healing Touch)'가 새로운 간호중재로 주목받고 있다. 힐링 터치란 손의 터치를 통해 신체 안팎에서 흐르는 에너지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요법을 말한다.

　전남대 간호과학연구소(소장·박인혜)는 힐링 터치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국제학술세미나를 최근 개최했다. 호주 힐링터치교육센터 강사인 데비 스미스레이븐 간호사와 모니카 네바우어 브리스번가톨릭대 간호대학장이 강사로 초빙됐다.

　스미스레이븐 간호사는 힐링 터치의 원리에 대해 "간호사가 우주와 환경의 에너지를 명상을 통해 집중시킨 뒤, 손의 터치로 환자 신체를 둘러싼 에너지장과 7개 에너지 센터들에 영향을 줌으로써 환자의 불균형한 에너지 상태를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바우어 학장은 "우주의 에너지와 간호사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돌봄의 마음을 함께 전달할 때 대상자의 건강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임상과 가정에서 쉽게 통증 및 불편감 완화를 위해 적용할 수 있고, 환자 상태에 따라 다양한 사정기법과 치유기법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말했다.

　힐링 터치는 미국 국제힐링터치센터에서 개발한 힐링터치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국에 보급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총 6단계로 구성돼 있고 이수 후 전문가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전남대 세미나에서는 1단계 과정이 진행됐으며 7월에 2단계가 실시될 예정이다.

　세미나에 참여한 소향숙 교수는 "힐링 터치가 독자적 간호중재술로서 국내 병원과 지역사회 간호실무현장에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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