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23 오전 09:24:17

전국 24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RN－BSN과정(간호사 학사학위 특별편입과정)이 경쟁력 있는 교육과정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 RN－BSN 학과장협의회(회장.오가실)는 6월 16일 학술대회를 열어 RN－BSN 교육과정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층 논의했다.

이날 주제강연을 한 오가실 회장은 “의료소비자의 건강권 옹호자로서의 간호사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국민건강 옹호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낼 수 있도록 문제해결능력, 의사결정능력, 비판적 사고능력을 충분히 갖춘 간호사를 키워내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또 “RN－BSN과정이 다른 학사학위 취득과정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각 대학이 갖고 있는 고유한 문화적 특성과 정체성을 갖춘 간호인재를 양성해낼 수 있다는 점은 RN－BSN과정의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협의회에서 연구비를 지원한 △RN－BSN 교육과정 학생들의 경험 연구(현명선 아주대 간호학부 교수) △RN－BSN 교육과정 개선요구 연구(신윤희 연대원주의대 간호학과 교수) △RN－BSN과정과 정규과정 간호학생 비교(정금희 한림대 간호학부 교수) 등 3편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현명선 교수는 “연구결과 간호사들은 RN－BSN과정을 다니는 동안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으며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리더십이 개발되고, 문제해결능력과 비판적 사고가 발달되며, 이론에 근거를 둔 실무를 수행하고자 하고 임상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고, 간호직에 대해 자긍심과 비전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RN－BSN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질적연구방법(면담과 경험기록)으로 진행됐다.

신윤희 교수는 21개 대학의 RN－BSN과정 4학년 재학생 중 707명(73.95%)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생들이 우선순위를 높게 매긴 교육목표는 문제해결능력, 임상적용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조적 사고능력, 의사결정능력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평균연령은 28.8세였으며 연령별 분포는 △25～29세(62.38%) △30～34세(19.52%) △35～39세(7.50%) △20～24세(7.36%) △40～44세(2.83%) △45～49세(0.42%)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경력은 △2～5년 미만(39.75%) △5～10년 미만(31.97%) △10년 이상(14%) △2년 미만(8.91%) △없음(4.24%)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98.73%, 남성이 1.27%였다.

연구결과 발표에 이어 김인자 대전대 간호학과 교수가 `간호학과 인정평가기준' 주제로 강연했으며, 참석자들은 RN－BSN 인정평가기준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열띤 논의를 펼쳤다.

정규숙 기자 kschung@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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