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8-04 오전 09:24:28

　국군간호사관학교 야전간호종합훈련장.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군복을 입은 간호대학생들이 들것에 실린 환자를 옮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국군간호사관학교(학교장.이재순 장군)는 교육 교류협정을 맺은 간호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2박 3일간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올해로 여섯 해를 맞은 이번 병영체험에는 연세대, 경북대, 경상대, 계명대, 단국대, 동아대, 동의대, 한림대, 마산대학, 광양보건대학, 수원과학대학 등 11곳에서 간호대학생 25명이 참가했다.

　간호대학생들은 유격체조부터 야전간호 실습까지 간호사관생도들과 같은 수준의 훈련을 받았으며, 간호사관학교 내무생활을 통해 단체생활의 규율도 배웠다. 특히 야전간호훈련시간에는 응급처치, 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급상황에서 부상자를 안전하게 후송하는 방법, 화생방전에서의 환자간호 등 실제 전시상황을 가상한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됐다.

　간호사관생도들과 서로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정보를 교류하는 만남의 자리도 마련됐다. 마지막날에는 이재순 학교장으로부터 군내 간호활동과 안보의식의 중요성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병영체험에 참가한 간호대학생들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날씨에 철조망을 통과하는 훈련을 받는 게 쉽지 않았지만, 군 간호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순 학교장은 “병영체험은 민.군 교육교류의 활성화와 군 간호의 중요성을 간호대학생들에게 인식시키고자 마련됐다”면서 “병영체험을 희망하는 간호대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참여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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