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7-17 오후 16:35:31

-경력단절 유휴간호사 재교육 지원 절실
-의료기관에 24시간 보육시설 설치돼야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변도윤 여성부 장관을 7월 10일 만나 여성 발전을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김선애 간호협회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변도윤 여성부 장관은 “대한간호협회는 오랜 역사와 탄탄한 조직력을 가진 모범적인 전문직단체이며, 국민 건강증진과 여성의 역할 확대 및 지위 향상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안다”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성실하게 소임을 다하는 간호사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앞으로 간호협회는 여성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에 적극 동참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양성이 평등하고 조화로운 일류사회, 여성이 건강하게 능력을 발휘하면서 경제성장의 동력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간호사들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정책과 관련 간호사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건의했다.

　신경림 회장은 “최근 어린이 성폭력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체계적인 성교육과 건강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면서 “준비된 전문인력인 보건교사를 1교 1인 이상 배치해 성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 “다문화가족과 이주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사업에 각 지역의 간호사회와 보건진료원 등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신경림 회장은 “전문직 여성인 간호사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힘든 환경 때문에 직장을 떠나고 있다”면서 “24시간 직장보육시설이 의료기관에 우선 설치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여성인재들의 경력이 단절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면서 “임신·출산·육아로 인해 간호현장을 떠났다가 재취업을 희망하는 간호사들이 지역별로 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유휴간호사 활용을 위해 `경력단절여성지원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올바른 여성정책 개발을 위한 대한간호협회 제언'을 여성부에 전달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