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2-09 오후 22:35:34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이 의료기관을 이용한 일수는 16.6일이었다. 건강보험료 납부액은 46만원, 건강보험 급여혜택은 52만원으로 보험료 대비 건강보험 혜택률이 1.13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이환율은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만 신규 암환자가 14만명 발생하는 등 암환자 증가율도 매년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 발간한 `2007년 건강보험통계연보'와 최근 건보공단이 발표한 `2007년 건강보험 암 진료환자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1인당 의료기관 이용 16.6일=2007년 한 해 동안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이용일수는 16.6일이었다. 입원일수가 1.6일이었으며, 외래방문일수가 15.0일이었다. 국민 1인당 의료기관 평균 이용일수는 1990년 7.9일, 1995년 9.2일, 2000년 11.6일, 2005년 15.3일, 2006년 16.0일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환자 수 대비 진료비 점유율은 진료비 1000만원 초과 0.7%-17.1%, 500~1000만원 1.1%-9.9%, 100~500만원 16.0%-41.3%, 100만원 이하 82.2%-31.7%로 확인됐다.

　◇건강보험료 대비 급여 혜택률 1.13배=국민 1인이 지난해 납부한 건강보험료는 45만5714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국민 1인당 보험급여비로 병의원 등의 요양기관에 지급한 돈은 51만5096원이었다.

　지난 한 해 건강보험료로 총 21조7287억원을 걷고 보험급여비로 24조5601억원을 사용해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률이 1.13배였다. 1990년 1.03배에 비해 10%정도 상승했으나 1995년 1.30배, 2000년 1.29배, 2006년 1.15배에 비해서는 줄었다.

　◇만성질환 이환율 증가=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2003년 339만4000명에서 2007년 480만9000명으로 4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뇨는 153만5000명에서 191만9000명으로 25.1%, 뇌혈관질환은 47만7000명에서 65만3000명으로 36.9%, 심장질환은 80만8000명에서 99만1000명으로 22.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만성질환에 대한 진료비도 크게 증가했다. 고혈압 진료비는 5675억원으로 63.3%, 당뇨는 3828억원으로 48.7%, 뇌혈관질환은 8363억원으로 111.7%, 심장질환은 6886억원으로 89.5% 상승했다.

　◇암환자 진료비 급증=지난해 새로 발생한 암환자가 14만명이었다. 2006년보다 6.1% 증가한 것이다. 전체 암환자는 49만명으로 인구 10만명 가운데 1032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암환자도 전년보다 16.1%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암진료비도 급증해 암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비가 2001년 6416억원에서 2007년 2조1863억원으로 3배나 증가했다.

　한편 다발성질환은 입원의 경우 치핵, 노인성백내장, 폐렴, 설사 및 위장염,추간판장애 등의 순이었다. 외래는 급성기관지염, 급성편도염, 치은염 및 치주질환, 급성상기도감염, 치아우식증 등으로 나타났다.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