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0 오전 10:29:50

◇ 8개 테마 공간 구성…미래 간호비전 제시

　연세대 간호대학이 지난해 9월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개관한 `연세간호역사관-메풀 전산초 기념'에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세간호역사관은 간호역사를 테마로 한 박물관. 1906년 개교 이후 지난 한 세기 동안 축적된 연세간호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건축기금을 쾌척한 메풀전산초교육재단의 소중한 뜻을 기리기 위해 `연세간호역사관-메풀 전산
초 기념'으로 명명했다. 고 전산초 박사는 연세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대한간호협회장을 지내면서 간호발전과 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고 간협신보를 창간하는 등 큰 발자취를 남긴 한국 간호계의 거목이다.

　역사관은 △연세간호에 공헌한 선교사 △연세간호 100년사 △교사변천과 역대 졸업생 △임상교육의 발전 △다양한 분야의 연세간호인 △학문의 발전 △명예의 전당 △보건정책선도와 국제교류 등 8개 테마로 구성돼 있다.

　미래 간호의 무한한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역사관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연세에 공헌한 외국인 선교사' 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연세간호를 출발시키고 교육과 봉사를 통해 한국 간호를 발전시키는 데 헌신한 선교사들을 만날 수 있다.

　바닥에 큼지막하게 새겨진 `100'이라는 숫자와 간호연표가 동선을 따라 이어지며 `연세간호 100년사' 존이 펼쳐진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100년의 역사와 함께 유물들을 전시했다. `대한뉴스'를 통해 상영됐던 1950년대 가관식, 1989년 ICN 서울총회 장면도 볼 수 있다.

　임상실습과 관련한 초기간호용품,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한 간호학생 실습복의 변천사를 관람할 수 있는 `임상교육의 발전', 교육과정의 변화과정과 학문적 성과를 집약시킨 논집 등의 사료를 전시한 `학문의 발전', 국제교류와 봉사활동을 통해 세계 간호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보건정책을 선도해 온 활약상을 담은 `보건정책선도와 국제교류' 존이 이어진다.

　역사관의 중앙부에는 기업인, 방송작가, 선교사, 연극배우, 건축가, 박물관장 등 사회 각계에 진출해 간호를 빛내고 있는 졸업생들의 사진으로 장식한 원형 돔 형태의 구조물이 자리하고 있다. 마주한 벽면에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졸업생들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했다.

　간호대학이 배출해 낸 리더들을 기리는 `명예의 전당'은 대한간호협회장을 지낸 홍신영, 전산초, 김모임 박사와 미 일리노이대 부총장을 지낸 김미자 박사를 집중 조명하는 공간이다. 학자이며 교육자, 행정가로서 한국의 간호발전을 선도해온 리더들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다.

　이정렬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역사위원회 위원장)는 “국내외에서 영향력과 지도력을 발휘해 온 연세간호의 지난 100년 역사는 바로 한국의 간호역사”라면서 “연세간호의 역사와 위상을 널리 알려 간호학생, 간호사, 간호학자들이 간호의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일반인들이 간호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관은 화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연다. 단체 예약방문객에게는 역사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의 02)2228-3221, 3303.

　한편 메풀 전산초 명예교수의 기일을 맞아 추모예배 및 기념학술대회가 10월 17일 오전 9시 연대 간호대학 진리관에서 열린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