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24 오전 09:08:24

　“다학제 간 협력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영역의 학자들이 간호학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우수성에 놀라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대 간호대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낸시 우즈 미국 워싱턴대 간호대학장은 다학제 간 협력연구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여성건강연구분야의 대가로 손꼽히는 낸시 학장은 `시애틀 중년여성 건강연구'라는 15년간의 대규모 다학제 간 협력연구를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학제 간 협력연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통계학자는 자료 분석을, 생리학자는 호르몬수치 등 생물학적 분석을 맡는 등 각자의 전문분야를 담당하기 때문에 연구의 질과 폭이 넓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타 학문분야에 간호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간호학 연구자들 역시 타 학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교류하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간호학에 있어 다학제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낸시 학장은 강조했다. “환자를 24시간, 전인적으로 돌보는 간호의 특성상 심리, 활력징후 변화,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전체를 살펴야 질 높은 연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다른 학문분야에 대한 이해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낸시 학장은 “다학제 간 협력의 성공열쇠는 같은 비전과 관심을 가진 연구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유수 간호대학들이 앞으로 서로 좋은 파트너가 되어 다양한 간호연구를 함께 진행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