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0-15 오후 16:13:52

　과학적 지식에 근거하고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된 간호중재를 실천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근거기반 간호실무'를 주제로 한 `메풀 전산초 명예교수 기념 학술대회'가 10월 2일 열렸다. 연대 간호대학과 JBI(Joanna Briggs Institute) 협력센터가 주최하고, 메풀 전산초 학술교육재단이 후원했다. 고 전산초 명예교수는 대한간호협회장과 간협신보 초대사장을 지냈다.

　이날 기조강연을 한 로빈 뉴하우스 미 메릴랜드대 간호대학 교수는 “새로운 의료기술과 지식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의료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권리가 신장되고, 간호사 등 의료자원의 효율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근거기반실무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로빈 교수는 “간호사들은 근거기반실무를 수행함으로써 환자들에게 과학적 지식에 기반을 둔 최상의 간호를 제공할 수 있으며, 간호의 질 향상과 의료비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의금 연대 간호대학 교수는 전국 25개 종합병원 간호사 4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근거기반 간호실무 수행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근거기반실무를 인식하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아주 잘 안다' 5%, `어느 정도 안다' 35%, `약간 알고 있다' 40%, `전혀 모른다' 20%로 답했다. 근거기반실무를 실천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가 `아주 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어느 정도 수행한다' 40%, `약간 수행한다' 49%, `전혀 안한다' 9%였다.

　오의금 교수는 “근거기반실무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간호사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데 힘써야 한다”면서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들이 연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연구세미나 및 발표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등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과정에서부터 근거기반실무에 대해 교육하고, 대학원 석·박사 교과과정에 근거기반실무 모델과 방법론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