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05 오전 10:29:22

　간호학은 이론과 연구, 실무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학문이므로 간호이론은 실무에 기반을 둬야 하고, 우리나라의 문화에 맞는 간호이론을 개발해 실무에서 적극 활용하고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간호과학회(회장·이광자) 추계학술대회가 `한국의 간호이론 : 현 주소와 방향' 주제로 10월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간호이론 교육 및 발전 방향' 주제강연을 한 오가실 연세대 간호대학 명예교수(현재 몽골 울란바토르대 초대 간호대학장)는 실무에 기반을 둔,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실무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간호이론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오가실 교수는 “간호이론은 실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식을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하며, 간호사들이 이론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무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간호교육자들이 임상에 자주 나가 실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한국적 상황에 맞는 이론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오가실 교수는 “그동안의 간호이론 교육은 이론에 대한 비평에 초점을 맞춘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론과 연구, 실무 교과목의 통합적 접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연에 이어 간호이론을 실무에 적용한 사례가 발표됐다. 김수지 서울사이버대 총장은 자신이 개발한 `대인적 돌봄 기법'이 만성정신질환자와 정신장애인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중재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박광옥 병원간호사회장은 `베너(Benner)의 전문가역할 이론'을 간호사경력관리시스템(Career Ladder System)에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베너의 이론에서는 간호사를 실무능력에 따라 Novice, Advanced beginner, Competent, Proficient, Expert 5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로 임상간호실무의 범위와 간호사가 수행해야 할 전문적인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회원들의 논문 119편(구두발표 36편·포스터 발표 83편)이 발표됐다. 개회식에서는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 축사를 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