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5 오전 11:26:58

　서울대 간호대학생팀이 `제1회 소아암환자를 위한 기능성 게임 개발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양현재단이 후원했다.
　간호대학 3학년 이윤혜 학생 외 6명은 게임 기획안 `투모로우(tumor low)'를 개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종양을 낮춘다, 치료한다'는 의미이며, `내일(투모로우)은 오늘보다 더 좋아진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투모로우는 종양을 상징하는 여러 적들과 싸우는 롤플레잉 게임. 플레이어는 인체의 각 장기를 상징하는 5개의 마을(키드니마을, 브레인마을 등)을 돌아다니며 장기에 관한 퀴즈를 푼다. 항암치료의 4가지 기술(경구투약, 정맥주사, 방사선치료, 외과적 절제)을 상징하는 무기를 이용해 경험치와 각종 아이템을 얻으면서 스토리를 진행해 나간다.

　학생들을 지도한 김정은 교수는 “소아암환자들이 항암치료 등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고 용기를 갖고 치료과정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면서 “게임이나 미디어 관련 학과 학생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간호대학생팀이 수상하자 이목이 집중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상금 100만원 전액을 소아암환자들의 부모 모임인 서울아산병원 한울타리회에 기부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