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3 오전 09:12:38

　내년부터 대학생들은 재학 중에 대출 받은 학자금을 취업한 후 스스로 벌어서 갚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를 2010년부터 도입한다. 재학 중에 대출받은 학자금을 졸업 후 취업 등을 통해 연간소득이 일정수준을 초과하는 시점부터 분할해서 상환하는 제도이다. 상환기간은 최장 25년이다. 재학 중에는 이자를 내지 않고, 원금에 거치기간 동안의 이자를 더해 갚아가는 방식이다. 1인당 학자금 대출한도가 폐지돼 등록금 전액을 실비로 대출 받을 수 있으며, 신용등급이 낮은 학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초수급자 및 소득 1~7분위(연간 가구소득 4839만원 이하) 가정의 대학생으로, 평균 C학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2009년 말 현재 재학(휴학포함) 중인 학생은 현행 제도와 새 제도 가운데 선택해서 신청할 수 있다.

　등록금 대출과 별도로 1인당 연간 200만원 한도 내에서 생활비도 대출받을 수 있다. 단, 생활비 대출은 가구소득에 따라 4가지 방식으로 운용되며,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무상으로 지원한다. 대출신청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kosaf.go.kr)에서 12월 말부터 받는다.

　교과부는 “새로 도입되는 학자금 대출제도로 전체 대학생 197만명의 절반이상인 100만명 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국세청 조세징수시스템과 연계해 원리금을 원천징수하고, 소득 포착 및 징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