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5 오전 10:52:22

　신종플루 등 전염성 질환, 쓰나미 등 자연재해, 분쟁과 테러 등과 같은 재해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국가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재해간호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국제적인 재해간호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

　제1회 국제 재해간호 컨퍼런스가 국군간호사관학교(학교장·박순화 장군) 주최로 11월 20일 열렸다. `재해간호의 미션과 비전' 주제 아래 재해간호 이슈를 점검하고 발전전략을 모색했다.

　최성룡 전 소방방재청장은 주제강연에서 “국가 재난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민·관 협력을 활성화해야 하며, 특히 대한간호협회 등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면서 “간호사와 간호장교들이 재해간호 역량을 강화해 재난 및 안전사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지킴이로서 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이코 야마모토 세계재해간호협회장(일본 효고현립대 간호학부 교수)은 “국제간호협의회(ICN) 재해간호 네트워크, 세계보건기구(WHO) 아태지역 재해간호 네트워크 등에 참여해 국가 간 협력을 통한 공동대응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재해간호협회에는 일본,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영국, 미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국가 간 협력연구를 통해 국제적 재해간호 표준을 만들어 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란 국군간호사관학교 학과장은 “재해간호 리더를 양성해 재해현장에서 간호사들이 지휘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재해간호사 국가자격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재해간호 교육과정은 대한간호협회의 위탁을 받아 국군간호사관학교와 적십자간호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 재해간호사 자격시험은 대한간호협회가 주관하고, 한국간호평가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40명이 배출됐다.

　컨퍼런스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미국), 이라크 전쟁, 한신-아와지 대지진(일본), 쓰촨성 지진(중국) 등 재해사례를 공유하면서 간호사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식에서 박순화 장군은 국제적인 재해간호 네트워크를 통한 공조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날 재해간호교육센터 개소식도 열렸다. 센터과장은 김영희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수가 맡았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