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25 오후 17:40:35

　여성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대학생 캠퍼스 생식건강증진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대학생의 성건강'을 정규 교과목으로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나왔다.

　`여성건강이 선진 한국 앞당긴다 - 여성 건강권 보장에 대한 논의를 다시 시작하며…' 주제 포럼이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1월 20일 열렸다. 포럼 `더불어'와 사회건강연구소가 공동주최, 김소남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주관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정진주 사회건강연구소장은 “젠더 특성을 반영한 여성건강정책이 시급하다”며 “보건인력을 양성하는 학과에서 `젠더와 건강'에 관한 교과목을 운영하고, 젠더와 건강문제를 연구하는 전담기관을 국가차원에서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온 박효정 이화여대 간호과학부 교수는 “여성의 평균수명은 길지만, 남성에 비해 유병상태 기간이 길고 만성질환으로 삶의 질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면서 “고통 받으면서 오래 살고 있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 6000명을 대상으로 성 실태조사를 한 결과 남학생은 여학생 보다 성지식은 낮은데, 성교 경험과 성전파성질환 등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남녀 대학생 모두가 올바른 성가치관을 확립하도록 돕고 여성의 건강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각 대학마다 대학생 캠퍼스 생식건강증진센터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고, `대학생의 성건강'을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국 서울시 송파구보건소장은 “임산부에 국한된 모자보건법을 여성건강증진 관점에서 개정하고, 여성계·보건전문가·정책입안가들은 여성의 신체·정신·사회적 특성을 생애주기적으로 접근한 통합적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여성건강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