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10-23 오전 08:33:31

한국간호과학회(회장·김남초)는 `취약계층을 위한 케어 : 글로벌 관점' 주제로 제9차 국제간호학술대회(INC·International Nursing Conference) 및 제3회 세계간호학회(WANS·World Academy of Nursing Science)를 10월 16∼18일 서울에서 개최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이집트 등 12개국에서 간호학자와 간호교육자 550여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과 초청특강이 진행됐다. 논문은 구두로 100여편과 포스터로 730여편이 발표됐다.

16일 열린 개회식에서 황선경 학술대회 조직위원장과 김남초 한국간호과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학기술과 사회경제가 발전하면서 인류의 건강증진에 큰 성과를 이뤄냈지만 부자와 가난한 사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남성과 여성 사이의 건강 격차와 불평등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노인·장애인·여성·어린이 등 보건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건강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간호사들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취약계층의 건강증진을 위한 간호사의 책임과 역할을 논의하는 오늘의 학술대회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자리”라면서 “여러분의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견해와 연구 경험을 함께 나누고, 네트워크를 확장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경림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격려사를 통해 “취약계층, 소외계층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건강정책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론 - 연구 - 실무를 아우르며 정책과 전략을 모색하는 논의가 폭넓게 진행되길 바란다”면서 “국민건강을 위해 학자들이 제시한 근거와 성과를 토대로 법과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 기조강연자로는 취약계층을 위한 간호연구와 이론개발로 명성이 높은 애덜린 네이머시(Adeline Nyamathi) UCLA 간호대학 교수가 초빙됐다.

애덜린 교수는 “양질의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접근성과 형평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건강불평등이 초래된다”면서 취약계층이 경험하는 건강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개발한 이론과 중재 모델, 적용사례, 연구활동 등을 발표했다. 취약계층 개념모델(VPCM), 포괄적 건강 탐색과 적응 패러다임(CHSCP)을 소개했다.

애덜린 교수는 “이론은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중재를 개발하고 적용하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이론은 중재프로그램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여주고, 성과를 측정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초청특강에서는 코이카(KOICA)의 개발도상국 모자보건 및 가족계획 지원사업(한국), 다문화가족 현황과 정책(한국),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사회 케어 시스템 혁신(미국), 취약계층 모자보건 향상을 위한 방문간호 프로그램(호주), 치매노인을 위한 간호(일본)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