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5 오전 11:33:38

　아동을 학대와 방임으로부터 보호하고, 모든 아동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의료계와 법조계, 경찰이 발 벗고 나섰다.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맞아 대한간호협회(회장·신경림)와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류경희), 국회의원 정미경 의원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김평우), 대한의사협회(회장·경만호)가 공동주최한 기념식이 11월 19일 보건복지가족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복지부와 경찰청이 후원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현희(민주당)·이정선(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5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학대받거나 방임되는 아동이 없도록 예방하고, 아동의 권리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김용순 간협 제1부회장 대독)은 인사말을 통해 “간호협회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펼치며 학대받는 아동의 심각성을 알려왔으며, 방문간호를 통해 방임아동을 발견하고 보호받도록 지원하는 데 힘써왔다”면서 “가정과 학교, 사회 구성원 모두가 아동학대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장옥주 아동청소년가족정책실장 대독)은 격려사를 통해 “학대받는 아동과 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의료인과 법조인, 지자체 등과 힘을 합쳐 아동이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10여명의 아동대표들이 `우리의 몸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주세요' 등의 소망을 전달하고, 노란리본을 달아주는 행사가 이어졌다. 기념식에 앞서 아동들의 소망을 적어 넣은 청원서 패널을 내빈들과 함께 부착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아동학대예방 공로자에 대한 시상식, 아동권리증진을 위한 경찰 선언이 진행됐다.

　간호협회는 지난해 전국 시도간호사회를 중심으로 `노란리본달기 캠페인'을 주도적으로 전개했다. 전국 병원의 간호사들, 각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참여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란리본 배지와 스티커를 나눠주며 아동학대예방의 중요성을 알렸다. `아동학대 및 방임에 대한 간호사 선언문'과 `아동권리 옹호를 위한 우리의 다짐'을 선포하는 등 아동의 권리를 옹호하고, 아동학대 및 방임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왔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