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21 오후 14:44:44

웃음치료 프로그램이 중년여성의 우울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한 후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혈중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차미연 위덕대 간호학과 교수팀의 연구논문 `웃음치료가 중년기 여성의 세로토닌, 우울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과 경로분석'에서 확인됐다. 한국간호과학회가 발간하는 학회지 JKAN 2015년 4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중년여성을 대상으로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실시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실험군에는 1회 40분씩, 주 5회 총 2주 과정으로 구성된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웃음치료 프로그램은 웃을 수 있는 심리적 상황이 아니더라도 의도적으로 웃음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다. 웃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얼굴의 웃음근육 이완을 유도하는 법에 대해 교육·훈련했다. 본격적인 웃음 연습, 웃음기술을 구사하는 법 등이 진행됐다.

웃음치료 프로그램 적용 전과 후 혈중 세로토닌 수치, 우울의 정도, 삶의 질을 측정 비교했다. 세로토닌은 충동성과 긴장성을 조절해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우울과 대응되는 물질로 우울정도가 심할수록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

실험군의 사전 우울 정도에 따라 우울이 없는군, 경한 우울군, 중한 우울군으로 나눠 웃음치료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실험군의 혈중 세로토닌 수치가 웃음치료 프로그램 적용 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전 조사에서 우울의 정도가 심했던 중한 우울군에서 세로토닌 수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또한 도구를 이용해 자가평가한 결과 우울의 정도가 감소했으며, 삶의 질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한 우울군에서 우울의 감소와 삶의 질 향상 정도가 가장 컸다.

웃음치료 전문강사 자격을 갖고 있는 차미연 교수는 “중년여성의 우울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재방법으로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해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