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8-04 오전 10:20:56

마음챙김명상이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관상동맥질환자의 스트레스 감소와 심장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송영숙 경북대 간호대학 교수팀의 연구논문 `관상동맥질환자의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경험 : 현상학적 연구'에서 밝혀졌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을 받은 연구로, 성인간호학회지 2015년 2월호에 게재됐다.

마음챙김명상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의도적으로 관찰하고 순간순간 체험한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을 통해 평온과 이완감을 얻는 것이다.

연구에서는 관상동맥질환으로 PCI를 받은 후 병원에서 실시한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스 감소(Mindfulness-Based Stress Reduction, MBSR)'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을 심층면담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마음챙김명상 프로그램은 12주에 걸쳐 진행됐다. 환자들은 바디스캔을 비롯해 먹기명상, 호흡명상, 정좌명상, 걷기명상, 용서명상 등을 실시했다.

면담을 통해 참여자들의 경험을 5개 주제로 도출했다.

○… (명상의 재발견) 반신반의하면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명상 수행에 어려움을 느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에 대해 확신이 들었다.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명상을 수행하게 됐다.

○…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자기 조절법 터득)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여러 명상법들을 적극 활용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날 때는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렸다.

○… (자긍심) 명상의 효과를 체험하면서 환희를 느꼈다. 성격이 느려지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을 확인하고 기쁨을 느꼈다.

○… (얻을 수 있는 행복) 몸이 가벼워지면서 심장이 편안해지는 등 신체적 만족감을 얻었다.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 등 심리적 이완감을 경험했고, 내려놓음의 깨달음을 통해 초연함을 체험했다.

○… (`나'에게 집중하기) 마음챙김명상을 접하면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었고, 자신에 대해 생각하며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송영숙 교수는 “관상동맥질환자를 위한 현재의 심장재활 프로그램은 운동 중심으로 국한돼 있는데, 앞으로 마음챙김명상을 활용해 보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박지선기자  jsbak@koreanurse.or.kr